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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신자들과 함께하는 성 베드로 광장 부활 삼종기도 재개'' 외

박소현 | 2021/04/22 13:47

프란치스코 교종은 부활 제3주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신자들과의 살아있는 관계"라며 우리는 그분의 사랑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422(),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주 부활 제3주일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한은주 편집장: 프란치스코 교종은 부활 제3주일 부활 삼종기도 훈화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의 학설이나 윤리적 이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신자들과의 살아있는 관계”라고 말하며 “바라보기, 만지기, 먹기”라는 세 가지 동사에 관해 묵상했습니다. 교종은 엠마오로 가는 길에 예수님과 동행했던 제자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함께 음식을 먹은 것, 부활 후 처음 나타나시어 평화인사를 전하는 예수께서 “내 손과 내 발을 만져 보아라”고 하셨던 장면을 소개했습니다. 여기에 나온 세 동사, 바라보기, 만지기, 먹기는 타인의 고통과 어려움을 외면하려는 경향, 타인을 거부하고 고립시키는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을 만지며, 그분으로 양육되고, 그분의 사랑으로 변화되어, 타인들을 형제들과 자매들로 바라보고, 만지고, 양육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종은 우리는 이 은총의 체험을 살도록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길 청하자고 마무리했습니다.
 
진행자: 약 한달 만에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신걸로 아는데요, 삼종기도 이후에 교종께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긴장이 멈추길 촉구하셨네요?
 
한은주 편집장: 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지역에 준 봉쇄에 달하는 고강도 제한 조처를 내린 이래 약 한 달 만에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교종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7년 동안 이어진 내전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높아진 긴장을 축소하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올해 들어 30명 가까운 병력이 숨지는 등 몇 주간 휴전 위반이 빈번해졌다며 러시아가 동부 국경에 4만1000명, 러시아가 사실상 강제로 합병한 크림반도의 해군기지에 4만 2000명을 증원 배치해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교종은 강론을 통해서도 "제발 긴장 증대를 피하기를 강력히 원하며 그 대신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필요하고 열렬히 바라는 화해와 평화에 바람직한 제스처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교황청이 코로나19로 방문객과 기부금이 급감한 탓에 긴축 재정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들리네요?
 
한은주 편집장: 교황청은 현재 모든 추기경들의 급여를 삭감하고, 불필요한 건물 리모델링 계획을 취소했고 교종은 급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후안 안토니오 알베스 교황청 경제부장에 따르면 올해 바티칸 지출은 최근 교황청 역사상 최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자국 경제에 돈을 쏟아 부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알베스 경제부장은 “우리는 기부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가능한 한 많이 저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라며 “저축된 돈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바티칸은 박물관 등이 일년 내내 문을 닫았는데, 이는 바티칸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입니다. 바티칸의 올해 총 수입은 2019년에 비해 30% 감소한 2억1300만 유로(약 2852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비를 절감하더라도 올해 4970만 유로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오는 주일은 성소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성소주일 담화문 내용.. 살펴볼까요?
 
한은주 편집장: 교종은 제58차 성소 주일(4월 25일)을 맞아 ‘성 요셉: 부르심의 꿈’을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교종은 성 요셉에 대해 “유명하지도 않았고 주목할 만한 사람도 아니었다”며 “하지만 그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하느님 눈에 특별해 보이는 무엇인가를 성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느님께서는 요셉 성인에게 일상 속에서 생명을 나눠 주고 일으킬 수 있는 아버지의 마음을 발견했다”며 “부르심 또한 이와 같은 목적을 지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종은 성 요셉이 제시한 세 가지 핵심 단어 ‘꿈’, ‘섬김’, ‘성실성’을 소개하며 부르심의 길을 안내했습니다. 이어 교종은 ‘섬김’에 대해 “성 요셉의 여정과 성소의 여정을 특징짓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종은 “성 요셉의 섬김과 희생은 오직 더 큰 사랑으로 지탱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모든 참된 성소는 자기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것, 곧 성숙한 희생의 결과로 생겨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0’이 발표됐는데, 주요 내용 간추려주실까요?
 
한은주 편집장: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전국 16개 교구와 7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169개 남녀 수도회·선교회·재속회 현황을 전수조사한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0」을 발표했습니다. 주교회의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2.0%를 기록해 초고령화가 가속화됐으며, 성사와 신앙교육 등 모든 부분에서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2020년 신자 증가율은 0.15%로 2019년 0.8%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광주·부산·마산·군종 등 4개 교구에서는 전년보다 신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주일미사 참례율은 10.3%(의정부교구 제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3만285명으로 2019년(8만1039명) 대비 62.6% 감소했습니다. 한국교회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40명과 신부 5538명(한국인 5382명, 외국인 156명)으로 총 557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본당 수는 전년대비 11개 증가한 1767개로 나타났으며, 공소는 704개로 5개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인천교구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생계가 곤란한 노동자들 돕기에 나섰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한은주 편집장: 네, 천주교 인천교구 코로나19 특별위원회는 최근 인천공항 노동자 144명, 다문화지도사 16명에게 쌀 1600㎏과 재생휴지 16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교구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공동선 캠페인 지원사업'을 신청한 후 '착한사마리아인 실천'으로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또 지난 3월 인천공항 노동자와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한 공항 노동자들의 실태를 파악한 바 있습니다. 인천교구 사무처장 김일회 신부는 “어렵고 힘들지만 힘내시기 바라며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앞으로 실직자 생필품 지원에 이어 '코로나 블루'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부모, 청년, 노인을 대상으로 심리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전주교구 소식입니다. 전주교구의 마지막 외국인 사제인 배영근 요셉 신부가 이번 주일 선종하셨네요?

한은주 편집장: 네 배신부는 1931년 벨기에 메델에서 출생, 1959년 사제품을 받은 후 당시 전주교구장 김현배 주교 요청으로 1961년 한국에 왔습니다. 입국 후 1년 동안 한국말을 배운 다음 1962년 전주 전동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해서 1963년부터 7년간 고창본당 주임으로 헌신했습니다. 1970년부터 2년간 미국, 프랑스,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온 배 신부는 1972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33년간을 전주교구청에서 교구장 비서와 교구법원 성사 보호관 겸 검찰관을 맡아왔습니다. 또 공주사대와 전북대에서 독일어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장례 미사는 지난 20일 전주 중앙성당에서 열렸고, 치명자산 성지에 뭍히셨습니다.
 
진행자: 가톨릭대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진행을 조기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네요,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한은주 편집장: 가톨릭대는 인공지능학과의 이진석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하면 코로나 19 중증환자를 조기에 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을 통해 국내 100여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집한 5600여명의 코로나 환자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진행했는데요, 이 교수팀의 분석 결과 △고연령 △낮은 림프구 수치 △낮은 혈소판 수 △초기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환자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이 제작한 전문 웹 사이트에 코로나 환자의 임상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환자의 중증 진행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모델로 전 세계 의료진·연구원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4-22 13:42:23     최종수정일 : 2021-04-22 13: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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